[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지난 7월 7일 ‘이슈묍’이란 뉴스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슈묍’은 에디터가 그날의 이슈를 선정한 후 관련 기사를 선별해 요약, 재구성해서 저녁 6시에 업로드 하는 방식을 취한다. YTN에서 제작했지만 자사 기사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 기사도 소개한다는 점이 특별하다.지난 17일 서울 상암 YTN 사옥에서 노종면 YTN 디지털센터장을 만나 ‘이슈묍’ 제작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노 센터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모바일 뉴스앱 ‘이슈묍’을 출시한 지 한 달 조금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아웃링크 의무화’로 온라인 저널리즘 생태계가 주류 언론 위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소규모 언론사는 아웃링크에 대비할 재정적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외면받고 주류 언론만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민주당·인수위원회는 최근 포털 뉴스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아웃링크 의무화, 알고리즘 개편 등의 방향성은 같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8일 발의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따르면 포털은 검색·언론사 편집판을 제외하면 뉴스서비스를 할 수 없다. 또한 포털은 아웃링크를 실시해야 하고, 모든 언론의 포털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 민주당 의원 171명이 공동발의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원회는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연예 매체들이 네이버의 뉴스 편집 알고리즘 에어스(Airs)를 악용해 기사에 [단독] 표기를 남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가 공정성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도입한 에어스가 도리어 가짜 단독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재원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달 ‘방송통신연구’에 기고한 '포털 사이트의 인공지능 뉴스 큐레이션 도입과 뉴스 생산 관행 변화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네이버 인공지능 편집의 기본 전제가 저널리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네이버는 2019년 4월 인공지능 기사 편집 시스템 에어스를 전면 도입한 바 있다. 이 위원은 종사자 15명 인터뷰를 토대로 연예 매체들이 에어
[미디어스=장영] 15일 KBS 가 다룬 주제는 '기생언론'이었다. '기생'이라는 단어와 '언론'이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기이할 수밖에 없다. 시대가 변하며 기존 매체를 통한 뉴스 소비가 아닌, SNS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늘며 나타난 현상 중 하나다.영상이 일상이 된 세대에게 글자는 난독이 올 정도로 싫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긴 글은 우선 포기부터 한다. 책 읽기도 싫은데 어떤 기사를 읽기 위해 시간을 들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뉴스'가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기도 하다.뉴스도 서비스 개념으로 바뀌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 그 언론의 가치를 스스로 상실하기 시작하면 언론은 의미가 없어
올해 초, 페이스북에 눈에 띄는 페이지가 생겼다. ‘일파만파’라는 이름의 이 페이지(링크)는 시민편집단이 만들어 나가는 뉴스포털을 지향한다고 소개돼 있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많은 정보가 담긴 의미 있는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충분히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일파만파의 탄생 배경이 됐다. SNS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사를 꾸준히 올리는 유저 2000여명을 모아 시민편집단을 구성했다. 가장 많이 공유된 뉴스를 모은 파파헤드, 대화 형식으로 뉴스를 소개하는 파파톡, 가장 많이 공유된 칼럼을 보여주는 파파칼럼, 만평과 사진 코너인 파파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야심찬 ‘뉴스 유통 실험’은 두 달 남짓 이어지고 있다.미디어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마포
‘사랑하는 사람과 떠날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여행의 기술’, 뉴스 큐레이션을 표방하는 매체가 등장한 이후 부쩍 익숙해진 형태의 기사체들이다. 그렇다면, 이건 정말 기사일까 아니면 광고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광고”다. 광고와 기사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는 ‘네이티브 광고’이다.하지만 수용자들은 이 같은 형태가 광고인지, 기사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가 설문조사를 해보니, '네이티브 광고'를 “기사로 봤다”는 비율이 무려52.4%로 과반을 넘겼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선호·김위근 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네이티브 광고’와 관련해 “플랫폼의 기능, 레이
편집자주>디지털의 시대란 말은 이제 진부하다. 하지만 그 진부함이 ‘언론’과 결합하면 다소 복잡한 의미를 갖는다. 디지털의 시대, 공교롭게도 언론의 위상은 그 이전의 시대보다 많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디지털의 시대를 살아 건널 것이냐는 지금 모든 언론사들이 하고 있는 고민이다. 상황이 다급하다보니, 선정적인 사진을 앞세우는 언론도 있고 ‘어뷰징’이라는 포장으로 시정잡배의 기술로 맞서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언론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와 디지털이 ‘잘못된 만남’이 아닌 만남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에 하던 것이나 잘하라는 세간의 냉소 속에서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이들이 분명 있다. 가 ‘디지털 뉴스’를 고민하는 이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어떤 이들은 ‘유배지’라고
실시간급상승검색어 기사와 어뷰징(동일기사 반복전송), 그리고 낚시질은 아닌 것 같다. 포털이 뉴스서비스 포맷이나 검색알고리즘을 조금이라도 바꾸면 트래픽이 휘청거린다. 벌써 소싯적 얘기가 됐지만,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를 본격 시행한 2013년 5월 주요언론사의 페이지뷰는 2008년 12월에 비해 46.2%나 빠졌다. 네이버가 포털 대문에서 연합뉴스를 제외하고 모든 매체의 기사를 내린 결과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PC버전에서 로그인하면 미리 설정한 ‘마이뉴스’가 뉴스캐스트 방식으로 뜨게끔 추가로 뉴스서비스를 설계했지만, 트래픽 급감을 막을 수 없었다.위기다. 스마트폰도 SNS도 트래픽을 보전해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뉴스에 접근하기는 쉬워졌지만, 트래픽은 여전하
포털 뉴스 서비스의 영향력에 묻히는 읽을거리, 알아야 할 거리를 찾아 전달하는 뉴스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등장했다.뉴스큐레이션은 새로운 서비스로 보이지만 언론사 안에는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언론사 편집자들이다. 신문사 편집자는 루 동안 올라온 기사를 수집, 분류하고 중요도에 따라 배치해 왔다. 언론사 내 편집자의 역할과 언론사 밖의 뉴스큐레이터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하지만 현재의 인터넷 뉴스 유통, 소비 구조에서 뉴스큐레이션은 분명한 의미가 있다. 뉴스큐레이션 서비스 ‘뉴스캐스터’를 운영해온 김대원 씨는 미디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에 의해 주요 이슈가 묻히고 있다”며 “묻힌 이슈, 유야무야 지나간 이슈를 추적하는 게 뉴스캐스트를 만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스가 넘쳐난다’는 말 자체가 새삼스러울 정도로 매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뉴스가 쏟아진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는 각각 100개가 넘는 언론사에서 일일 수만 건의 뉴스를 받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무리 좋은 뉴스라도 독자에게 선택되지 않으면 읽히지 못하고 묻히기 일쑤다.이때, “꼭 읽어야 하는 중요한 뉴스만 모아 놓은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중요하지만 무수한 뉴스 사이에서 잊혀진’ 예전 이슈를 꼽고 관련 뉴스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 사이트를 만들었다. 올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고발 뉴스 큐레이션 사이트 ‘뉴스캐스터’(사이트 링크)의 운영자 김대원 씨다. 미디어스는 지난 5일 신촌의 한 카페에
구글 CEO 에릭 슈미트 회장은 2010년 한 컨퍼런스 자리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 2003년까지 만들어진 데이터의 양은 5엑사바이트(엑사바이트는 10의 18제곱)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이틀마다 그만큼의 데이터가 새로 추가되고 있으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은 현대에 들어와 정보가 얼마나 빨리 생성되고 쌓이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정보가 넘쳐나는데도 대중들이 오히려 ‘정보 갈증’을 호소하는 것은 그만큼 내게 맞는 검증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러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답을 제시한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미술관,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이 작품을 수집하고 기획 및 전시를 하듯,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가치 있는 것만을 골라내고 요약할 수 있게 하는